NYT "中, 쓰촨성에 핵 시설 확장...세계 초강대국 꿈꾸는 듯"

15일 뉴욕타임스(NYT)가 “중국의 가속화되는 핵무기 증강 움직임”이라면서 중국의 최신 핵 시설을 촬영한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자료를 제공한 전문가는 NYT에 “중국이 세계 초강대국이 되려는 더 큰 목표와 일맥상통하는 변화”라고 했다.
NYT가 공개한 중국 쓰촨(四川)성 산악 지대를 촬영한 위성 사진 두 장에는 최근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제조 시설이 등장한다. 쯔통(梓潼) 지역에는 위험한 물질을 운반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파이프 라인 여러 개가 이어져 나오는 벙커가 조성됐다. 전문가는 위성 사진으로 보기에도 튼튼한 장벽을 갖춘 폐쇄 시설에서 폭약 폭발 시험이 이뤄지고 있다고 추정했다.
핑퉁(平通) 지역의 시설은 최근 개보수 공사를 통해 거대한 환기구와 열 분산 장치를 설치했다고 한다. NYT는 “플루토늄으로 채워진 핵탄두의 핵심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핵탄두의 핵심 부품인 피트가 제조되는 곳으로 보인다고 했다. 시설 전방에는 “불망초심, 뢰기사명(不忘初心,牢記使命 ·초심을 잊지 말고 사명을 굳건히 기억하자)”이라는 중국 공산당의 애국주의 구호를 적은 큰 간판도 설치돼 있다.
NYT에 자료를 제공한 지리공간 정보분석 전문가 레니 바비아즈는 “관찰되는 변화는 중국이 세계 초강대국이 되려는 더 큰 목표와 일맥상통한다”라면서 “핵무기는 그 목표 달성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했다. 바비아즈는 2019년 이후 이런 시설의 건설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했다.
NYT에 따르면 중국의 비밀 핵 시설은 60여년 전 미국이나 소련의 공격에 대비하고자 국내 투자를 늘리고 대규모 개발에 나섰던 마오쩌둥 시대 ‘삼선건설’(三線建設)의 일부로 산악 지대에 조성됐다. 최전선보다 내륙에 있는 ’제3전선’을 지정한 뒤 산업 및 군사 시설을 세웠지만, 1980년대에 미중러 삼국 간 갈등이 완화하면서 핵 시설들은 규모가 축소되거나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국제적 흐름이 변하면서 중국이 핵탄두를 비롯한 무기를 제작하고 시험할 수 있는 시설을 다시 증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작년 미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은 2024년 말 기준 600개 초반대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 가속화로 중국이 2030년까지 약 10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면서 중국이 공격 받더라도 핵 반격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치는 것으로 풀이됐다. 당시 미 국방부는 “중국은 앞으로 10년 동안 이러한 능력을 계속해서 다듬고 훈련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위성 사진을 통해서는 보강된 공장 시설을 확인할 수만 있을 뿐, 제작된 무기의 양이나 성능을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따른다면서 아직 중국의 시설 증축 목적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NYT는 현대적인 무기를 갖춘 중국이 대만 문제를 비롯한 위기 관리 정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미국 정부도 우려하고 있고 전했다./조선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