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버텨낸 '초록집의 기적'... 네팔 대홍수 속 일가족 살렸다

3줄 요약
네팔 대홍수 속 굳건히 버틴 2층짜리 초록집
소셜미디어에서 퍼지며 수백만 조회수 기록
대규모 홍수 사망자 919명 실종자 4793명
초록빛 집 한 채가 거센 물살에도 무너지지 않고 버티고 있다./소셜미디어 X
초록빛 집 한 채가 거센 물살에도 무너지지 않고 버티고 있다./소셜미디어 X

네팔 전역을 덮친 대홍수로 상당수 건물이 흔적도 없이 쓸려간 가운데, 끝까지 버틴 집에서 무사히 구조된 한 가족의 이야기가 소셜미디어 등에서 주목받고 있다.

29일(현지 시각) 인도 방송사 NDTV는 지난 26일 대홍수가 네팔 바그마티주 누와콧 지역을 휩쓸던 순간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황토색 물살은 온 마을을 집어삼킬 듯 사정없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주위 다른 건물이 물살에 휩쓸려 보이지 않는 가운데, 초록빛 2층 집의 테라스에는 남성과 여성, 어린아이 등 일가족이 갇혀서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가족은 흙탕물이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공포의 현장을 지켜볼 뿐이었다. 떠내려 온 잔해가 초록 집의 외벽에 부딪히는 위태로운 상황이 몇 분간 지속됐다.

하지만 초록 집은 거센 물길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집 안에 갇혔던 일가족도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NDTV는 해당 주택을 철근 콘크리트 프레임 구조로 지은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후속 보도로 전했다.

지난 26일 네팔 대홍수로 주변 건물들이 쓸려간 가운데 초록빛 집 한 채는 끝까지 무너지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소셜미디어 X 캡처
지난 26일 네팔 대홍수로 주변 건물들이 쓸려간 가운데 초록빛 집 한 채는 끝까지 무너지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소셜미디어 X 캡처

해당 영상은 X(옛 트위터), 스레드 등 소셜미디어에서 급속도로 퍼지며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콘크리트랑 철근 넣어서 튼튼하게 지은 게 신의 한 수”, “살아남아서 정말 다행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대규모 홍수가 네팔 중북부를 덮친 지 엿새째인 31일 사망자 수는 919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자는 4793명으로 전날보다 1700명 이상 늘었다. 구조 당국은 악천후와 댐 수위 상승 등 2차 홍수 위기에 맞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조선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