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李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 AI도 미친 짓이라고 할 것"

조선일보 유튜브 '흑백여의도' 인터뷰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사건에 대한 공소 취소 시도에 대해 “국민을 우습게 보기 때문”이라며 “AI에 물어봐도 미친 짓이라 할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2일 조선일보 유튜브 ‘흑백여의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전 대표는 2024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시절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이와 관련해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공천과 관련해 국민의힘 내) 많은 분의 용퇴, 승복을 이끌어내는 게 관건이었고, 그런 차원에서 희생을 했다”면서도 “한동훈이라는 사람이 국회의원 되기가 참 어렵다”고 했다. 이어 “최근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 빌드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가 진행되는 걸 보면서 제가 국회의원으로서 국정조사에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생각을 한다”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4.29 ⓒ 뉴스1 윤일지 기자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한 전 대표는 이 대통령 사건에 대한 공소 취소 시도에 대해 " ‘나의 죄를 사하노라’ 이러는 것”이라며 “위헌, 위법성을 따지기 전에 그냥 미친 것” “AI에게 물어봐도 미친 짓이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분명히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주겠지만 몇 석 잃더라도 (이 대통령 사법리스크를) 완전히 갈아엎어주는 것이 이 대통령 입장에서 남는 장사(라고 생각한 것)”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한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에 대해 “이재명 정권과 하 수석이 AI를 가지고 장난쳤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이 ‘앞으로 3~5년이 AI 골든타임’이라면서 하 수석을 위인설관식으로 데려왔다”면서 “그런데 10달 만에 그만두고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그 사이 대한민국 AI가 드라마틱하게 발전했나. AI 골든타임이 끝났나. AI 주요 과제가 해결됐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10개월 만에 내보낼 만큼 무능한 사람이었다면 이렇게 (보궐선거에) 나오면 안 된다”며 “유능한 사람인데 나왔다면 본인이 책임감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지난 2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지난 2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는 국민의힘에서도 후보를 낼 예정이다. 최근 부산 북구갑 여론조사에선 하정우 전 수석이 근소하게 앞서지만 한동훈 전 대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과 보수 일각에선 한 전 대표와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당 지도부는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에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부산 북갑 공천 신청자 면접을 했는데, 후보들에게 한 전 대표와 단일화 여부를 집중적으로 물었고 사실상 ‘단일화 거부 서약서를 받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올리고 “장동혁 당권파는 여기 부산 북구갑에서 민주당이 아니라 한동훈하고만 싸우려 합니다”라고 적었다.

한 전 대표는 인터뷰에서 “부산 북구를 발전시키고 망가진 대한민국과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는 열망, 이런 큰 흐름에서 (후보 단일화는) 종속적인 변수”라고 했다. 이어 “(장동혁 당권파는) 차라리 민주당이 이기더라도 한동훈을 막겠다, 정확하게 이것”이라며 “이를 북갑 시민들께서 지켜보고 계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바라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 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부산 구포초에서 열린 동문회 운동회에서 주민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photo 연합뉴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바라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 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부산 구포초에서 열린 동문회 운동회에서 주민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photo 연합뉴스

한 전 대표는 “저는 퇴로를 불사르고 왔다”면서 “죽을 각오로 여기서 승리해서 부산 북갑의 미래를 만들고, 보수 재건의 동남풍을 일으켜 보수를 재건하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조선일보 유튜브 ‘흑백여의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