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종전 MOU 서명... 19일 스위스 서명식 취소될 듯
이란과 합의 공식 발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전자 서명하면서 양국 간 합의가 공식 발효됐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로이터통신에 프랑스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MOU에 서명했다고 확인했다. 미 언론들도 복수의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 간 MOU가 이날 서명됐으며 합의가 발효됐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측과 MOU에 직접 전자 서명했으며, 서명된 문서의 촬영본은 이란과 중재국들에 전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베르사유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찬을 하던 중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당초 19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공식 서명식은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는 “양국 간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가 이미 발효된 만큼 스위스에서 예정됐던 주요 서명 행사는 더 이상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공식 서명 행사 취소에도 불구하고 협상 대표단의 스위스 방문 계획은 예정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당초 미국과 이란은 19일 스위스에서 만나 대면 서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외교 소식통은 미 매체 악시오스에 “19일 이전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서명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이 논의돼 왔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JD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이끄는 협상팀이 19일 예정대로 스위스에서 후속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대면 서명식까지 예정대로 열릴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편 이란 인터내셔널은 협상팀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MOU의 페르시아어 버전을 별도로 작성해 양측이 공식 서명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혁명수비대(IRGC) 계열 타스님 통신에 페르시아어 문서 역시 원문과 함께 공식본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조선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