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제안 거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이른바 ‘7일 계획’ 제안을 거절했다고 26일(현지시각)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그들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앞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미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이란의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제안에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와의 조율을 거쳐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란이 전달한 ‘7일 계획’은 미국이 해상 봉쇄를 풀고 이란산 석유 수출 제재 면제, 모든 전선에서 휴전을 이행하면 7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정상화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제안에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석에서 참모들에게 이란이 자신의 요구를 들어줄지 회의적이며, 오는 11월 중간선거가 끝난 뒤 대(對)이란 폭격 재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 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논의한 사실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테네시주에서 열리는 대학 풋볼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백악관을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이 대만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신화통신 등은 시 주석이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히 처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그동안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지만 현상 변경을 위한 어떤 형태의 강압적 행동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중국은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미국이 대만 독립에 명시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을 취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미국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과 같은 현상 유지인지 등 구체적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조선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