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전 옹호하며 "LA·샌디에이고 파괴해도 작은 대가" 발언 논란

3줄 요약
트럼프, LA·샌디에이고 파괴 ‘작은 대가’ 발언
민주당·공화당 후보들 “미국 도시 소모품 취급 반대”
캘리포니아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에 악재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메릴랜드주 공군 기지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메릴랜드주 공군 기지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네브래스카주(州) 유세에서 대(對)이란 군사 작전을 옹호하며 “그들이 도시 하나를 파괴할(take out) 수 있는데 로스앤젤레스(LA), 샌디에이고를 파괴하게 놔두라” “세상과 우리나라를 안전하게 지켜야 할 대가라면 그 정도는 치러야 할 작은 대가(little price)”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란 상황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물가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었지만,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의 LA나 샌디에이고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이날 이란 상황과 관련해 “나는 엄청난 승리를 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단지 “그 비용이 조금 높을 뿐”이라며 “세상을 안전하게 지키고 우리나라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라면 그 정도는 작은 대가일 뿐”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그들이 LA, 샌디에이고를 파괴하게 놔두라”며 “그들이 (시간을) 조금 더 끌 수 있지만 (전쟁은) 사실상 거의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X(옛 트위터)에서 “트럼프가 외국의 적들에게 LA와 샌디에이고를 제거하라고 말하고 있다”며 “그는 광기 어린 상태고 위험하다. 이건 정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트럼프의 이날 발언은 안 그래도 쉽지 않은 캘리포니아에서 공화당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 하원 52석이 걸려 있는데, 공화당 후보로 제48선거구에 출마한 짐 데스몬드는 “나는 대통령의 발언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우리의 임무는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고 적들에게 맞서기 위한 것이지, 어떤 미국 도시도 소모품(expendable) 취급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민주당 후보로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출마하는 하비에르 베세라 전 보건부 장관은 “LA와 샌디에이고에 1300만 주민이 살고 있다”며 “그들의 삶은 ‘작은 대가’나 트럼프의 농담거리로 치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조선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