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이란 해군, 적에 새로운 패배 안길 준비"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란군의 날’을 맞아 메시지를 발표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18일 서면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이란의 드론이 미국과 시온주의 범죄자(이스라엘)들을 향해 번개처럼 타격을 가하듯, 용맹한 해군 역시 적들에게 새로운 쓰라린 패배를 안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가 성명에서 해군을 언급한 것은 전날 이란 외무장관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일시 개방하겠다고 한 것과 연관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 글이 게시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의 조건을 수용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으나 이란 군부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한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2차 협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이 해협 봉쇄를 먼저 양보한 것으로 비치지 않기 위해 강경한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또 과거 팔레비 왕조 시대를 ‘부패한 압제 체제’라 부르며 “이슬람혁명의 승리가 이란군의 분기점이 됐다. ‘약함의 시기’를 끝내고 군을 국민의 품으로 돌렸다”고 했다.
이어 “군은 미국과 팔레비 잔존세력, 분리주의자들의 사악한 계획에 맞서 서사를 만들어 냈다”며 “군은 과거 강요된 두 차례 전쟁(2024년과 2025년 미·이스라엘의 공격) 때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신적·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조국의 영토와 깃발을 용감하게 수호하고 있다”고 했다.
모즈타바는 지난달 9일 부친의 후임으로 선출된 이후 몇 차례 서면 메시지를 냈다. 하지만 사진이나 영상을 비롯해 음성은 한 차례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성명 또한 텔레그램 채널과 이란 국영 매체를 통해 서면으로 발표됐다./조선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