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텀블링 금메달감 아틀라스... 노조 뭐라해도 공장 실습훈련

현대차 휴머노이드 상용화 속도
2028년부터 美공장 부품 분류 투입
"전신 제어, 안정화 단계 돌입"

두 손을 땅에 짚고 다리를 들어 옆으로 구르더니, 이내 번쩍 뛰어오른다. 공중에서 뒤로 한 바퀴를 돈 뒤, 무릎을 굽혀 무사히 착지한다. 빙판길 위에서는 잰걸음으로 종종 뛰며 넘어지지 않고 한 바퀴를 빙 둘러 걷는다. 지난달 첫선을 보인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한층 진화한 동작을 선보인 모습이다.

현대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는 7일(현지 시각) 아틀라스가 옆돌기와 ‘백 텀블링’(뒤로 돌기)을 연속으로 수행하고, 빙판길 위를 안정적으로 걷는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아틀라스 구동 영상이 공개된 것은 지난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아틀라스가 옆으로 돌고 백 텀블링하는 모습을 각각 선보인 적은 있었지만, 마치 기계체조 선수처럼 두 동작을 자연스럽게 연속해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착지도 매끄러웠다. 빙판길 위에서도 종종걸음으로 균형을 잡아가며 걷는 데 성공했다. 일반 사람들도 넘어지지 않고 걷기 쉽지 않은 빙판길 위에서도 흔들림 없이 걷는 데 성공한 것이다. 물론 쌓인 눈 속에 넘어져 파묻히거나 주저앉는 ‘실패 NG 영상’도 함께 공개됐지만, 민첩성과 안정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두고 “연속 전신 제어(Whole-body control) 능력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틀라스가 도약부터 공중 자세 제어, 착지 충격 흡수, 자세 회복 등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말끔하게 수행했기 때문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제조 환경에서 아틀라스 훈련을 꾸준히 체계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HMGMA(메타플랜트)에서 부품 분류 등 일부 공정에서 아틀라스를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 등으로 작업 범위를 대폭 넓힌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측은 “이제 아틀라스의 연구용 버전 성능 테스트는 마무리 단계”라며 “RAI(로봇·AI) 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전신 제어와 이동성의 한계를 시험하는 최종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제조 현장에 맞춘 로봇 훈련을 지속하며 상용화에 더 속도를 낼 계획이다./조선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