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급파 김정관 "투자 쟁점안 조율 8월 말 발표 목표"
美, 협상 지연에 관세 압박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6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해 대미(對美) 투자 프로젝트 협상의 쟁점 조율에 나섰다. 김 장관은 도착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 정부의) 압박을 받은 적 없다”면서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여한구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돌연 경질된 데 따른 협상 공백 우려에 대해선 “(협상은) 개인이 아니라 조직 전체가 하는 일”이라며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을 만나 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정부는 당초 이달 말~9월 초 프로젝트 발표를 목표로 협상을 이어왔다. 그러나 김 장관은 이날 “막판이 되면서 실무적으로 다양한, 구체적인 쟁점들이 나오고 있다”며 발표가 늦어질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김 장관은 “그것(8월 말 발표)을 목표로 어떻게 해서든 해결해보자는 측면에서 온 것으로 봐달라”고 했다.
지난해 10월 경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부는 총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담은 ‘조인트 팩트 시트(JFS)’를 채택하며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췄다. 이 중 조선업에 투자하기로 한 1500억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2000억달러의 구체적인 투자처를 두고 10개월째 협상 중이다. 최근 미 상무부는 협상이 늦어지는 데 강한 불만을 표하며 관세 인상 가능성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미 투자를 서두르지 않으면 관세를 올리겠다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저는 (압박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도 “트럼프도 올해 초부터 투자에 속도를 내자는 취지로 말했고, 저희도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 복합화력발전이 유력한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