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퍼볼, 실리콘밸리 인사들 대거 몰려.. 선수 아닌 '관객' 몸 값 사상 최고 기록할 듯

 

8일 제60회 수퍼볼 경기가 치러지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태디움./연합뉴스
8일 제60회 수퍼볼 경기가 치러지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태디움./연합뉴스

8일(현지 시각) 치러지는 미국 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제60회 수퍼볼(Super Bowl) 경기에서는 선수보다 더 유명한 관객들이 몰릴 예정이다. 올해 결승은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데, 이 지역은 실리콘밸리에서도 글로벌 IT 기업들이 모여 있는 중심지다. 애플 본사가 있는 쿠퍼티노에서는 자동차로 약 10분, 구글 본사인 마운틴뷰에서 약 15분, 엔비디아 본사에서는 걸어서도 갈 수 있을 만큼 가깝다.

덕분에 이번 수퍼볼 경기를 찾는 관객들의 연봉이 사상 최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타임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에 따르면 이날 수퍼볼 관람 예정인 인물로는 닐 모한 유튜브 CEO, 팀 쿡 애플 CEO,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 앨런 왁스먼 식스 스트리트의 CEO, F1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 저스틴 비버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닐 모한의 연봉은 840만달러(약 100억원)이고, 순자산은 최대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그가 이직하려 할 때, 구글이 그를 붙잡기 위해 1억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지급한 일도 있었다.

팀 쿡은 2024년 기준으로 기본급 300만달러(약 44억원)에 약 856억원 상당의 주식을 수령해 총 1100억원의 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수퍼볼 주간에는 특히 실리콘밸리 중심의 IT·테크 대표들이 참석하는 ‘혁신 서밋(invitation-only)’ 행사가 함께 열리고 있는 만큼 수백억 연봉을 자랑하는 실리콘밸리 기업 관계자들이 수퍼볼 경기를 관람하기로 예정돼 있다고 한다.

NFL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는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쿼터백 닥 프레스콧으로 작년 기준 6000만달러(약 800억원)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수퍼볼에는 댈러스 카우보이스가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 맞붙는 시애틀 시호크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선수 중에는 연봉 10위 내 드는 선수가 없다.

이미 지난 7일 몇몇 IT 기업 임원들은 VIP 초대석에서 우버, 스포티파이 등이 주최한 파티를 즐겼다고 한다. 가수 올리비아 딘, 포스트 말론, 체인스모커스, 카디 비, SZA 등 글로벌 스타들도 수퍼볼 경기장 근처에서 열리는 콘서트와 행사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인사와 그들과 친분을 쌓고자 하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일반 관객에게 판매되는 티켓은 전체 티켓 6만5000장 중 약 4분의 1에 그쳤다. 각 구단에 배분한 티켓도 2차 판매 형태로 일반 관객에게 판매되는데, 티켓 판매업체인 시트긱(SeatGeek)에 따르면 7일 기준 티켓 평균 가격은 6687달러(약 980만원)다. 가장 저렴한 티켓도 수수료 포함 4237달러(620만원)다. 이는 작년 수퍼볼의 가장 저렴한 좌석 가격(3000달러)의 1.4배로 미국 일반 노동자의 주급의 약 4배 수준이다.

실리콘 밸리 투자 회사인 멘로 벤처스의 파트너인 벤키 가네산은 “실리콘밸리의 수퍼볼은 체육 시간에 마지막으로 뽑힌 기술 억만장자들이 체육 시간에 1등으로 뽑힌 사람들과 친구인 척하려고 5만 달러를 내는 것과 같다”고 NYT에 말했다./조선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