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테러범 3년만에 제거... 이스라엘은 반드시 응징한다
이스라엘, 학살·납치 테러범 끝까지 추적 전담부대 '닐리' 운영
5000명 전체 명단 중 2800명 제거…이 중 1500명은 추적 살해
납치됐던 여성은 245일만에 구출…전세계 돌며 '악몽 경험' 증언
2023년 10월7일 이스라엘ㆍ가자 국경을 넘어 무차별 테러를 저지른 하마스 대원들에게 “날 죽이지 말라”고 절규했던 이스라엘 여성을 납치했던 하마스 테러범이 26일 이스라엘군의 정밀 공습에 의해 사살됐다고, 예루살렘포스트를 비롯한 이스라엘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이스라엘군(IDF)과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Shin Betㆍ샤바크)는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에 대한 공습에서, 테러 당시 국경 인근의 노바(Nova) 음악축제 현장에서 이스라엘인 노아 아르가마니(당시 25세)를 오토바이로 납치했던 하마스 대원 사헤르 니달 라트피 사크르를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길을 걷다가 공습에 의해 살해되는 사크르의 동영상도 공개했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또 10월22일 가자지구 북부에 대한 별도의 공습에서 하마스 군사조직 지휘관인 무함마드 하마드 무함마드 가바인도 사살했다고 밝혔다.
피랍 당시 아르가마니는 남자친구와 수시간 숨어 있다가 테러범들에게 발각됐다. 오토바이 뒤좌석에 태워진 아르가마니는 뒤에서 따로 끌려오는 남자친구에게 손을 뻗으며 “날 죽이지 말라(Don’t kill me)”라고 절규했다. 하마스 대원들이 찍은 이 모습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세계로 확산됐다.
경찰이 공개한 사크르 살해 공습 영상을 보면, 드론으로 추정되는 비행물체가 표적을 잠시 추적하다가 정밀하게 타격해 연기가 치솟는다. 곧 사람들이 몰려와 사크르의 시신에 천을 덮는다.
사살된 하마스 테러범 사크르는 당시 오토바이를 운전했다. 이스라엘 군당국은 사크르가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국제 지하드(jihad) 계열 조직과 연계됐다고 밝혔다. 사크르는 또 이스라엘과의 전쟁 기간 내내 하마스에 무기를 공급했으며, 이스라엘군과 민간인들을 겨냥한 새로운 공격을 계획하는 데 관여했다고 이스라엘 군은 밝혔다
아르가마니는 억류 245일만인 다음해 6월 8일 이스라엘 특수부대의 ‘아르논(Arnon) 작전’을 통해 다른 인질 3명과 함께 가자 지구에서 구출됐다. 당시 하마스 대원들과 격렬한 교전이 전개됐고,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보건 당국은 이 작전으로 팔레스타인인 274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테러범과 민간인을 구분하지 않은 것이다.
◇아르가마니, 각국 다니며 끔찍한 억류 경험 증언
아르가마니는 구출되고 나서 도쿄에서 G7 국가의 주일(駐日) 대사들과 만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증언(2025년 2월)하고 미국의 5개 도시 주요 대학들에서 강연하면서 245일 억류 기간 겪었던 끔찍한 상황을 증언했다.
그는 “매일밤 잠들면서 내 생애의 마지막 밤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완전한 공포와 악몽 같은 삶이었다” “이 순간에도 인질들은 지옥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있던 어린 인질들이 먼저 석방됐을 때의 심정은 “결코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인질 협상은 전면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도 그때 사진을 보는 것은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대규모 추적 전담 부대 ‘닐리’ 운영
현재 가자지구는 작년 10월부터 기술적으로는 휴전 상태이지만, 하마스 테러범 등을 표적으로 삼는 이스라엘군의 치명적인 공습은 계속된다.
이스라엘군과 신베트는 지난 8월, 처음으로 테러 당시 납치와 억류에 가담한 자들을 계속 추적하는 ‘닐리(Nili)’라는 이름의 부대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닐리’라는 이름은 ‘이스라엘의 영원하신 분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신다’는 히브리어 성경 구절(사무엘상 15:29)에서 따왔다.
이스라엘군은 2023년 10월7일 침투ㆍ학살, 인질 억류에 가담한 약 5000명 중에서 지금까지 2800명이 사망했고, 이 중에서 1500명 이상은 이후 가자에서 ‘닐리’ 작전과 추적으로 제거됐다고 밝혔다. 또 약 300명의 혐의자들이 이스라엘에 체포된 상태다.
지난 8월 채널12 뉴스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임무를 밝힌 ‘닐리’ 부대 장교들은 각각의 표적을 확인하고 위치를 찾기 위해 “끝없는 자료 더미”를 하나씩 모으고 분석해, 수천 명의 이름이 적힌 스프레드시트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닐리’는 테러범들이 찍은 동영상과 사진, 안면인식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심문, 정보원ㆍ구금된 테러범들을 활용했다.
이 부대는 안면인식에 특화된 도구를 개발하고, 인공지능을 이용해 “전체 그림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억류 기간 학대한 사람들, 인질 교환 석방식에 참여했던 테러범들도 모두 이 제거 명단에 올랐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테러범들과 다른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원들은 이스라엘 국경을 뚫고 넘어와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0명 이상을 인질로 납치해갔다. 이후 이스라엘이 본격적인 하마스 소탕 전쟁을 벌이면서, 가자지구에서는 7만4000명 이상(하마스 보건당국 집계)이 사망했다./조선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