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합의 불발 시 이란에 충격적 상황"… '한 달' 시한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핵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이란에 대해 “그들은 매우 신속하게 합의해야 한다”며 “우리는 합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매우 충격적인(traumatic)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8개월 만에 이란과 핵 협상을 재개한 미국은 중동에 항공모함을 전개하며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대화도 병행하는 ‘투 트랙’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란과의 협상 타임라인에 대해서는 “아마도 한 달 안”이라며 구체적인 시한을 제시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원하는 만큼 그들과 대화할 것이고, 협상 타결이 가능한지 지켜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만약 불가능하다면 우리는 2단계로 넘어가야 할 것”이라며 “2단계는 그들에게 매우 힘들 것이다. 나는 그런 상황을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는 전날 워싱턴 DC를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정상 회담에서도 군사적 압박을 추구하되 대화·협상을 우선하겠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같은 날 국방부가 이미 전개된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 전단에 이어 두 번째 전단을 파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는 네타냐후가 개인 비리 혐의로 이스라엘 내 재판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하지 않는 것에 대해 “스스로를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며 사면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또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과거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의 개인 소유 섬을 방문한 사실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는 “알지 못했다”며 “그 일에 관해 이야기한 적도 없다. 내가 듣기로는 그가 그의 아내, 아들과 그곳에 있었다고 한다”고 했다. 트럼프는 “나는 그곳에 가본 적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