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전, 아마 중간선거 직후 끝나 유가 급락할 것"

3줄 요약
사우디 송유관 공격 배후로 이란 지목
캐나다와 조속한 무역 합의 가능성 주장
포클랜드 언급하며 소원해진 미영 관계 불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아일랜드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아일랜드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이란 상황의 종료 시점에 대해 “아주 가까운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마 11월 중간선거 직후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선거를 복잡하게 만들기 위해 가능한 한 오래 버티려고 하지만, 사람들이 이미 이를 알고 있다” “그렇게 되면 유가는 급락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항 등 중동 정세에 대해서는 낙관했다.

트럼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 가동을 중단시킨 공격의 배후가 이란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본다”며 “아마 그럴 것”이라고 했다. 앞서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예멘 내 친(親)이란 무장 세력인 후티에 대한 미군의 직접 공격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력을 집중한 상황에서 후티와의 새로운 전선을 만들지 않겠다는 게 미국의 입장이다. 트럼프는 후티 반군이 미군에 개입하지 않을 것을 요청했다며 “그들은 우리와 싸우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후티가 홍해 연안 주요 항구인 모카를 장악한 지 하루 만에 바브엘만데브의 전략적 요충지인 펠림섬까지 점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활한 원유 수송은 물론 미국과 사우디에도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는 캐나다와의 무역 갈등에 대해 “그들은 매우 절실하게 합의를 원하고 있다”며 “우리 농민들을 더 잘 대우해야 하고, 관세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미 아주 가까운 시점에 캐나다와 합의를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북아일랜드, 남대서양 포클랜드 제도 등에 영국이 민감해하는 주제를 잇따라 언급하며 지난해부터 소원해진 미·영 관계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 간 통일 관련 “결국 이뤄질 일”이라며 “그렇다면 지금 하는 편이 낫다”고 했다. 아일랜드는 1919~1921년 영국과 전쟁 끝에 독립했지만, 종교·민족적으로 영국에 가까운 북동부 북아일랜드는 영국에 남았다. 이후 수십 년 간 영국 잔류파와 통합파가 무력 충돌해 미국 정부 중재 아래 주민 뜻에 따르는 벨파스트 협정을 맺었다.

트럼프는 영국이 1833년부터 실효 지배를 하고 있지만 아르헨티나가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1982년 전쟁까지 벌어진 포클랜드에 대해서도 “(영국에서) 정말 멀리 떨어져 있다” “배로 몇 주 걸린다” “내가 이 잠재적 재앙에 분명히 휘말리겠지만 그렇게 되면 아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포클랜드를 되찾겠다고 나선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국제 사회에서 트럼프와 가장 가까운 정상 중 한 명이다. 트럼프는 자신이 소유한 둔베그 골프장에서 열리는 아이리시 오픈 골프대회를 참관하기 위해 이날 아일랜드를 찾았다./조선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