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잉크도 안 말랐을 때... 이란, 핵무기 시설 복구했나

CNN "위성사진 포착... 美와 MOU 위반 가능성"

CNN이 위성 영상 업체 밴터의 위성 사진을 바탕으로 이란 파르친 핵 시설의 복구 정황을 보도한 화면. 6월 10일 사진(위)에는 벙커버스터 폭탄 공격으로 콘크리트 방호벽에 생긴 구멍(하얀 원)이 보이지만, 이란과 미국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인 6월 22일 촬영된 사진에는 구멍에 임시 덮개가 씌워져 복구 작업이 준비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CNN 보도 화면 캡처
CNN이 위성 영상 업체 밴터의 위성 사진을 바탕으로 이란 파르친 핵 시설의 복구 정황을 보도한 화면. 6월 10일 사진(위)에는 벙커버스터 폭탄 공격으로 콘크리트 방호벽에 생긴 구멍(하얀 원)이 보이지만, 이란과 미국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인 6월 22일 촬영된 사진에는 구멍에 임시 덮개가 씌워져 복구 작업이 준비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CNN 보도 화면 캡처

이란이 지난달 미국과 종전 양해각서(MOU)를 맺은 뒤 핵 시설을 복구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CNN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NN은 이러한 이란의 움직임이 미국과 맺은 MOU 위반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위성 영상 업체 밴터(Vantor)의 위성 사진을 분석한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핵무기용 폭발물 저장 시설로 추정되는 파르친 군사 단지 시설을 6월 22일과 7월 7일 촬영한 사진에서 공습 피해를 복구하는 작업 정황이 포착됐다.

CNN은 파르친 단지를 뒤덮은 콘크리트 방호벽을 촬영한 2월 13일 사진을 소개하며 “이 시설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단서”라고 했다. 이어 제시된 6월 10일 사진에는 벙커버스터 폭탄 공격으로 방호벽에 뚫린 여러 개의 구멍이 보인다. 6월 22일 사진에는 이 구멍들 위에 임시 덮개가 설치돼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7월 7일에는 임시 덮개가 사라진 자리에 그물망이 설치되고 인근에서 콘크리트 타설에 쓰이는 레미콘의 움직임도 포착됐다. CNN은 “구멍을 메우려는 이란의 의도를 보여준다”고 했다.

이 외에 나탄즈 핵시설 인근 ‘곡괭이 산’으로 알려진 지하 핵시설에서도 터널 입구를 드나드는 트럭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CNN은 “핵 시설 일대에서 포착된 움직임은 이란이 미국과 맺은 MOU를 위반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포착된 작업이 핵 프로그램 재가동이나 핵무기 개발 능력 복원을 위한 것이라면 MOU의 취지에 어긋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과 미국은 지난달 17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각서에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조달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조선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