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휴전중 호르무즈 통과 하루 15척 이하로 제한"

러시아 타스 통신 보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 페르시아만에 정박 중인 화물선들./로이터·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인근 페르시아만에 정박 중인 화물선들./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2주간 휴전에 합의한 이란이 세계 핵심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을 하루 15척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9일 보도했다. 전쟁 이전에는 하루 약 135척이 이 해협을 통과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이란 소식통은 타스통신에 “모든 선박의 이동은 이란 당국의 승인과 특정 프로토콜 이행을 전제로 한 조건부 허용”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혁명수비대(IRGC)가 감독하는 이 새로운 운영 규정은 지역 내 당사국들에 공식적으로 통보됐다”며 이란의 해협 통제권을 강조했다.

호르무즈 통항 선박의 프로토콜은 전날 공개된 대체 항로 이용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통제 방침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혁명수비대는 “기뢰 충돌을 피하기 위한 대체 항로”라며 호르무즈 해협 내 라라크 섬 인근 해역을 지나는 두 가지 항로를 제시했다. 혁명수비대는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은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혁명수비대 해군과 조율하고 대체 항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했다.

공개된 해도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이 이용해 온 ‘교통 분리 제도(TSS)’ 구역 위에 페르시아어로 ‘위험 구역’으로 표시된 큰 원이 그려져 있다. 해도는 선박이 위험 구역을 피해 이란 본토에 더 가까운 라라크 섬 인근 북쪽 해역을 따라 운항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란이 휴전 기간 해협 통과 선박을 하루 약 10여 척으로 제한하고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중재국들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해협을 지나는 선박이 IRGC와 사전 조율을 거치도록 요구하고 있다. 선박들은 사전에 통행료를 협의한 뒤 암호화폐나 중국 위안화로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통행료는 배럴당 약 1달러 수준이며, 빈 유조선은 비교적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조선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