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청년들, 발전소 모여라"... 트럼프 위협에 인간방패 모집

이스라엘, X 통해 철도 폭격 예고

지난 4일(현지 시각)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주 마흐샤흐르 석유화학 단지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4일(현지 시각)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주 마흐샤흐르 석유화학 단지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8시까지(미국 동부 시각) 이란과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발전소·교량 등을 완전 파괴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이란이 자국민을 향해 발전소 앞에 ‘인간 사슬’을 만들어 타격에 맞서자고 촉구했다.

6일 CNN,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알리레자 라히미 이란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이날 국영 매체를 통해 “우리의 모든 청년, 운동선수, 예술가, 학생, 대학생 그리고 교수들을 초대한다”며 “모든 신념과 정치 성향을 불문하고, 우리의 국가적 자산이자 이란의 미래와 이란 청년들의 것인 발전소 주변으로 7일 화요일 오후 2시에 모여 달라”고 밝혔다.

 

이란 청년 인간 사슬 행사를 보도한 이란인터내셔널/이란인터내셔널
이란 청년 인간 사슬 행사를 보도한 이란인터내셔널/이란인터내셔널

그는 “밝은 내일을 위한 이란 청년들의 인간 사슬”이라고 표현하며, “(이 제안은) 젊은이들의 제안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이란의 인프라를 보호하고 밝은 미래를 건설하려는 청년들의 헌신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히미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서도 “모든 청년과 문화예술계 인사, 운동선수들을 ‘밝은 내일을 위한 이란 청년 인간 사슬’ 캠페인에 초대한다”며 “우리는 전국 발전소 앞에서 손을 맞잡고 ‘공공 인프라 공격은 전쟁 범죄’라고 외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7일 오후 8시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폭격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다리는 무너지고, 모든 발전소는 가동을 멈추며 불타고 폭발해 다시는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하룻밤 사이 온 나라가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란이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본다”며 “파키스탄 등 몇몇 국가가 중재에 나서고 있다”고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란군 중앙군사본부 대변인 에브라힘 졸파가리는 “망상에 빠진 미국 대통령의 무례한 언사이자 오만”이라며 “근거 없는 위협은 이란군의 작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X를 통해 이란 국민에게 앞으로 12시간 동안 열차 이용을 자제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전역에서의 기차 이용을 자제해달라”며 “기차 안이나 철로에 있는 것은 당신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경고가 철도망에 대한 공격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조선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