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배럴당 200달러 유가 감당해보라" 걸프 산유국 강력 보복 예고

8일 이란 테헤란의 아크다시예 석유 저장소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불길이 치솟고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소셜미디어X영상 캡처)/로이터 연합뉴스
8일 이란 테헤란의 아크다시예 석유 저장소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불길이 치솟고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소셜미디어X영상 캡처)/로이터 연합뉴스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3대 최고지도자로 선출한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해 ‘강경 항전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8일 중동 산유국들을 향해 “이슬람 국가 정부들은 범죄적인 미국과 야만적인 시온주의 정권에 이처럼 비겁하고 비인도적인 행동에 대해 조속히 경고하라”고 했다. 전날 이스라엘이 수도 테헤란의 주요 석유시설 4곳을 집중 타격하며 테헤란 일대를 ‘불바다’로 만든 것에 대한 규탄이다.

혁명수비대는 “그렇지 않으면 걸프 지역에서 유사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걸프국들의 석유 시설에 ‘보복 타격’을 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배럴당 200달러가 넘는 유가를 감당할 수 있다면 이 게임을 계속하라”고 했다. 혁명수비대는 또 “차세대 미사일을 이용해 이스라엘 텔아비브, 네게브 사막, 미군 테러리스트 기지를 향해 29차 공격을 시작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7일(현지 시각) 이란 테헤란의 한 석유 저장소가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아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ISNA/AP 연합뉴스
7일(현지 시각) 이란 테헤란의 한 석유 저장소가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아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ISNA/AP 연합뉴스

이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우리는 휴전을 원하지 않으며 침략자들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며 “만약 적이 어느 나라에서든 우리를 공격한다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역시 중동국에 대한 광범위한 보복 공격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됐다.

8일(현지 시각)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석유 저장 시설이 이스라엘 공격으로 화염에 휩싸여있다. /X
8일(현지 시각)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석유 저장 시설이 이스라엘 공격으로 화염에 휩싸여있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