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걸프국 공격 멈춘다... 트럼프 '항복' 요구엔 거절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주변국들에 대한 공격 중단 방침을 밝히면서 사과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뒤 보복 성격으로 걸프 지역 국가들을 공격해 왔다.

7일 AP와 아나돌루 통신 등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국영TV 연설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은 이웃 국가들에 대해 사과한다”며 “앞으로는 그 국가들이 우리를 공격하지 않는 한 그곳에 미사일을 발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다른 나라를 침략할 의도가 없다”고 했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뒤 바레인·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지역 국가의 미국 군사 시설 등을 공격해 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도 커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란은 걸프 국가가 아닌 이들 지역에 있는 미군 기지 등 미국의 자산을 겨냥했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번 이란의 걸프국 공격 중단 조치는 걸프국의 군사 대응 움직임과 유럽의 군사력 지원 등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UAE·카타르·바레인 등 이란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된 걸프 국가들은 피해가 커지면서 군사 대응 가능성까지 검토 중이다.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은 자국 교민과 군사 기지 보호를 명분으로 이미 미군과 걸프 지역에 대한 군사 지원을 공식화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의 ‘무조건 항복’ 요구에 대해서는 “그건 그들이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꿈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협상은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조선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