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아버지보다 핵무기에 관심 크다"
NYT, 美 정보당국 관계자들 인용해 보도
미군, 호르무즈 통과하려던 이란 유조선 공격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올해 초 숨진 아버지 알리 하메네이보다 핵무기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란에 정통한 복수의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전쟁 전 도청된 대화와 공개 발언을 근거로 모즈타바가 새 최고 지도자에 오른 이후 첨단 핵무기 개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파악했다. 이는 알리 하메네이가 핵무기 제조 능력을 갖추는 것을 망설인 것과는 정반대라는 게 미국 측 평가다.
모즈타바는 공습으로 큰 부상을 입은 뒤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고, 핵무기 개발과 관련한 공개 입장을 표명한 적은 없다. 그러나 이란은 우라늄 농축에 쓰이는 핵심 장비인 원심분리기를 ‘곡괭이산(Pickaxe Mountain)’으로 옮기는 등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지키기 위한 조치를 이미 취했다고 NYT는 전했다.
곡괭이산은 이란 중부 나탄즈 핵 시설에서 약 2㎞ 떨어진 곳으로, 나탄즈 핵 시설이 2020년 폭발로 파괴된 뒤 대체 시설로 건설 중인 곳이다. 지하 90~140m 깊이에 터널이 지어진 것으로 추정돼 공습으로 완전한 파괴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NYT는 “이란은 곡괭이산이 재래식 공습으로부터 안전할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미군 특수부대나 지상군의 공격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곡괭이산을 가리켜 “조만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두고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AP뉴스에 “호르무즈 해협 바깥쪽 오만만에서 해상 봉쇄선을 통과하려던 이란 유조선 M/T 라빈호의 엔진룸에 사격을 가해 무력화했다”며 “선원들이 경고를 따르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 15일 미군이 해상 봉쇄를 재개한 뒤 이란 선박이 차단된 건 당일 이란 석유 수출 터미널이 있는 하르그섬으로 향하던 유조선 벨마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조선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