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란 전쟁 전으로 돌아간 수준… 어쩌면 더 나빠졌을 수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과 관련해 “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간 것 같거나 오히려 더 나빠졌을 수 있다”고 평가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이란 정책을 비판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방송된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의 MOU 체결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전쟁을 치렀고 막대한 비용을 지출했으며 군에도 큰 부담을 안겼다”며 “많은 사람(미군 전사자 1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휴전 자체는 매우 반갑고 지속되기를 바란다”면서도 “결국 전쟁을 시작하기 전 상태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쩌면 상황이 조금 더 악화됐을 수도 있다”고 했다.
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인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거론하며 “당시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출범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핵합의에서 탈퇴했고, 그 결과 이란은 더 많은 핵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행정부의 대표적 외교 성과로 꼽히는 JCPOA를 비판하면서, 최근 이란과 체결한 MOU를 성과로 부각하는 것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JCPOA는 2015년 미국·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와 유럽연합(EU), 이란이 체결한 합의다.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대신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이란 제재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조선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