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는 위대하다" 총기 난사… 美 본토로 확산된 테러 공포

같은 날 유대교 회당엔 트럭 돌진
'외로운 늑대' 수법의 공격 이어져

미국 본토에서 12일 연달라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미 연방 정부는 이란 전쟁과 연관성을 두고 수사 중이다.
/AP 연합뉴스
미국 본토에서 12일 연달라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미 연방 정부는 이란 전쟁과 연관성을 두고 수사 중이다. /AP 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시간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 본토에서 극단주의자의 테러로 의심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12일 오전 10시 50분쯤 버지니아주 노퍽의 올드 도미니언대 강의실에 시에라리온 출신 미국 귀화자 모하마드 베일러 잘로(36)가 학군단 수업 중이던 강의실에 난입해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친 뒤 총을 난사했다. 이 총격으로 군사학 교수이자 학군단장인 브랜든 샤 미 육군 중령이 목숨을 잃었고 학생 두 명이 중상을 입었다. 샤 중령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중동에서 진행한 ‘테러와의 전쟁’ 등 여러 군사 작전에서 동성훈장 등 여러 무공훈장을 받은 참전 용사다. 잘로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잘로는 전직 주방위군으로 2016년 극단주의 테러 단체 이슬람국가(IS)에 물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려 한 혐의로 징역 11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24년 12월에 석방됐다. FBI는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배후 등을 수사 중이다. 사건 발생 지역 인근에는 세계 최대 해군 기지인 노퍽 기지가 있다.

이 사건이 발생하고 1시간 30분 뒤 미시간주 오클랜드 유대교 회당 ‘템플 이스라엘’에 무장 괴한이 폭발물을 실은 트럭을 몰고 돌진했다. 현장에 출동한 보안 요원과 총격전 끝에 차를 운전한 레바논 출신 미국 귀화자 모하마드 가잘리(41)가 사살됐다. 공격을 받은 회당은 1941년 설립된 대규모 예배 시설이다.

아이 안고 서둘러 대피  12일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유대교 회당 ‘템플 이스라엘’에 괴한이 폭발물을 실은 트럭을 몰고 돌진한 직후 주민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대피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아이 안고 서둘러 대피 12일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유대교 회당 ‘템플 이스라엘’에 괴한이 폭발물을 실은 트럭을 몰고 돌진한 직후 주민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대피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발생한 테러는 과거 IS 등이 이슬람권 출신 이민자들을 선동하던 일명 ‘외로운 늑대’ 자생 테러 공격과 수법이 비슷하다. 특히 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성명에서 “적이 경험하지 못한 ‘제2의 전선’을 활성화하겠다”고 선언한 직후 발생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미 정부도 유사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전쟁 발발 이후 유럽과 미주 대륙에서 테러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10일 캐나다 토론토의 미국 영사관이 총격을 받았고, 8일엔 노르웨이 오슬로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사제 폭발물이 터졌다. 9일엔 벨기에 유대교 회당 앞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뉴욕·로스앤젤레스·워싱턴 DC 등 대도시에는 테러 경보가 내려졌다./조선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