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트럼프, 밤엔 美국방 "한국 나서주길 바란다" 압박

 호르무즈 작전 동참 촉구... "피격된 선박과 접촉"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5일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5일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화물선 폭발 사고를 ‘이란의 발포’로 단정한 가운데, 미 국방부는 구체적인 사고 원인 확인은 피한 채 한국의 ‘해방 프로젝트(프로젝트 프리덤)’ 동참을 거듭 압박하고 나섰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5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이란에 의해 피격된 것으로 보도된 한국 선박과 관련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느냐, 현재 그 선박이 미군과 접촉하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 선박과 우리는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며 “중부사령부(CENTCOM)와 해상 조정 세력이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 헤그세스 장관은 폭발 원인이 이란의 직접 타격에 의한 것인지 여부에 관해 구체적인 정보 당국의 분석 결과나 군사적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직접적인 원인 규명 대신 “그러한 표적화는 이란이 하고 있는 행동의 무차별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에둘러 이란의 위협을 비난하는 데 그쳤다.

대신 헤그세스 장관은 곧바로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의 군사적 기여 요구로 직결됐다. 그는 “우리는 한국이 나서주기를 바란다. 일본, 호주, 유럽에도 같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이건 당신들의 선박이니 방어에 참여해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는 그들이 그렇게 하기를 마냥 기다리고 있지는 않으며, 그들에게 넘겨줄 수 있는 (작전) 여건을 조성하려 한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실제로 그렇게 참여하기를 매우 강하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조선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