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AI 시대 '군살 빼기' 가속… 3개월간 3만명 해고

본사 중심 직원 1만6000명 감원 예정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본사 로비. /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본사 로비. /연합뉴스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1만6000명 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본사 조직을 중심으로 약 1만6000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베스 갈레티 아마존 인사·기술 담당 수석 부사장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미국 내 감원 대상 직원들에게 사내 타 직무를 탐색할 수 있도록 90일의 유예 기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퇴직금 지급과 전직 지원 프로그램 등 원활한 전환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아마존이 최근 3개월간 단행한 누적 감원 규모는 약 3만명에 이른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해 10월에도 한 차례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그간 팬데믹 기간 급증한 관리직 조직의 비대화를 지적하며 조직 슬림화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특히 그는 AI 기술 확산이 장기적으로 인력 규모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아마존의 전 세계 고용 인력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약 157만명이다. 이 가운데 물류센터 인력을 제외한 본사 근무 인력은 약 35만명이다. 이번 감원 대상은 본사 인력의 약 4.6%에 해당한다.

대규모 감원 징후는 내부적으로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임원들이 ‘프로젝트 던’(Project Dawn)이라는 명칭의 회의를 소집하면서 구조조정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됐고, 관련 정황이 담긴 이메일이 내부 게시판과 SNS를 통해 확산되기도 했다.

아마존의 이 같은 행보는 AI 투자를 위해 인건비를 절감하려는 빅테크 업계의 구조조정 흐름과 맞물린다.

메타플랫폼스는 AI 웨어러블 분야 역량 집중을 위해 리얼리티랩스 인력 1000여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했다. 핀터레스트와 오토데스크 역시 각각 전체 인력의 15% 미만, 약 1000명 규모의 인력 감축을 예고하며 효율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조선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