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베이조스가 투자한 첫 번째 스포츠 구단은 리버풀
투자 펀드 통해 지분 매입 컨소시엄에 참여
추정 자산이 2700억달러(약 383조원)에 달하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미국)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 리버풀 지분 일부를 소유하게 됐다.
베이조스가 스포츠 구단에 투자한 첫 번째 사례다.
15일(한국 시각)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리버풀 구단주인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은 베이조스가 참여한 컨소시엄 1892 홀딩스에 리버풀 지분 30%를 매각하기로 합의하고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컨소시엄은 최근까지 QPR(퀸즈파크레인저스) 구단주를 지낸 인도인 기업가 아밋 바티아가 이끌고 있다.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 에두아르도 새버린도 투자자로 합류했다.
베이조스는 자신이 최대 투자자로 있는 펀드 ‘K5 스포츠’를 통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컨소시엄이 매입한 지분 30%의 가격은 16억5000만파운드(약 3조1700억원) 정도 된다.
이 중 40%를 넘는 10억달러 이상이 베이조스가 참여한 펀드 K5 스포츠에서 나와 지분 매입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미국 CNBC가 보도했다.
리버풀의 전체 가치는 약 55억파운드(약 10조5600억원)로 평가됐다.
다만 베이조스는 리버풀 이사회에 합류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대신 바티아가 리버풀 부회장직을 맡을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대주주인 FSG는 지분 매각 후에도 기존대로 구단주로서 운영권을 행사한다.
억만장자인 베이조스는 그간 NFL(미 프로풋볼) 등 미국 프로 스포츠 구단 인수 후보로 수차례 거론돼왔지만 실제로 투자에 나선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미국이 아닌 유럽 축구팀 지분을 사들임으로써 처음으로 스포츠 구단을 소유하게 됐다.
베이조스가 왜 리버풀에 투자했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BBC는 “베이조스가 리버풀 지분을 사들이면서 전체 재산의 극히 일부만 투입하고도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브랜드 중 하나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했다./조선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