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파키스탄서 종전협상 시작…"직접 대면 방식"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11일(현지 시각)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의 종전 협상을 시작했다. 이는 47년 만에 성사된 최고위급 협상이다.
타스님통신 등 이란 매체는 이날 “이란·미국 협상이 이슬라마바드에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타스님통신은 “양국은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집중적인 협의와 진전, 이스라엘의 베이루트부터 레바논 남부까지의 공격 자제, 미국 측의 이란 자산 동결 해제 수용 등을 고려해 이 문제들을 최종 해결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후 보도에서 “양국 협상이 일반적인 사안을 넘어 특정 사안에 대한 세부사항과 기술적인 논의에 접어들었다”며 “당초 하루 일정으로 계획됐지만, 전문가 수준의 논의가 이뤄지면서 하루 더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로이터통신도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과 파키스탄이 참여하는 3자 회담이 개시됐다고 보도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CNN 등도 이란 매체를 인용해 회담이 시작됐다고 일제히 전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7일 양국이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한 데 이어 나흘 만에 열리는 것이다. 앞서 이날 낮 양국 대표단은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각각 만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담 장소는 이슬라마바드의 5성급 세레나 호텔로 선정됐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란과 미국 모두 과거 핵 협상 때보다 더 많은 수의 고위급 인사들을 이번 회담에 파견했다. 미국 대표단은 JD 밴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등으로 구성됐다. 이란 매체는 미국 대표단 규모를 경호 인력 등을 포함해 약 300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대표단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이다. 이란 전체 대표단은 약 7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 BBC 등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파키스탄이 중재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직접 대면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1979년 이슬람 공화국이 수립되고 양국 관계가 단절된 후 47년 만에 열린 최고위급 회담이다. 동시에 2015년 이란 핵협상 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양국 공식 대면 협상이다. 알자지라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파키스탄 중재자가 동석한 가운데 양측이 직접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극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조선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