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다니 "에어컨 온도는 25.6도"... 정치권 "공산주의 본색"

미 기록적인 폭염에 맘다니 에어컨 적정 온도 제시
공화당 "에어컨 온도까지 통제하냐" 폭격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1일 에어컨 설정 온도를 제시한 뒤 지탄을 받았다.
/AP 연합뉴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1일 에어컨 설정 온도를 제시한 뒤 지탄을 받았다. /AP 연합뉴스

미국 동북부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시민들에게 에어컨 설정 온도를 섭씨 25.6도(화씨 78도)로 맞추라고 권고한 뒤 역풍을 맞고 있다. 자칭 민주사회주의자인 맘다니가 본색을 드러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맘다니는 폭염이 기승을 부린 1일 X(옛 트위터)에 “야외는 매우 덥고 전력망이 과부하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에어컨을 78도로 설정하고 사용하지 않는 조명과 전자기기는 끄고 가능하면 플러그도 뽑아달라”고 했다. 실제 3일에도 대형 마트 냉장고가 꺼지는 등 폭염으로 인한 불편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맘다니의 게시물이 올라오자 정치권에서는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공화당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은 “안타깝게도 공산주의가 아직 살아 있다는 증거”라고 했고, 같은 당 릭 스콧(플로리다) 상원의원도 “이것이 바로 공산주의가 작동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사회주의 민주당이 여러분의 에어컨을 노린다”고 했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에어컨 온도를 78도로 설정하라며 X에 올린 게시물 ./X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에어컨 온도를 78도로 설정하라며 X에 올린 게시물 ./X

2024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중량급 인사들도 비판에 참여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게 바로 집단주의에서 따뜻함의 의미인가”라고 했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사회주의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공화당 경선에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은 비벡 라마스와미 공화당 오하이오 주지사 후보는 “이것이 바로 사회주의의 모습”이라고 비판했고, 전 공화당 하원의장 뉴트 깅리치는 “사회주의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연방 정부에서도 실내 적정 온도를 권고했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웹사이트에 에너지 효율을 위해 에어컨을 75~78도로 설정해 달라는 내용을 적고 있었지만, 맘다니 논란이 일면서 2일 이 내용을 삭제했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을 풍자하는 게시물이 온라인에 속속 등장했다../인스타그램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을 풍자하는 게시물이 온라인에 속속 등장했다../인스타그램

온라인에서는 “뉴욕에서 에어컨 온도를 마음대로 낮췄다가는 경찰(NYPD)에 잡혀 간다”며 이를 풍자하는 영상이 나오기도 했다. 에어컨 온도를 일부러 78도 아래로 설정하는 영상도 올라오고 있다.

이번 논란은 미 전역에서 맘다니와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이끄는 민주사회주의자들이 세력을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민주사회주의자들은 민주적인 방법으로 사회주의 이념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미국 민주당 내에서도 급진 세력이라며 부담을 느낀다./조선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