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서 발전소 짓다 홍수에... 한인 9명 연락두절

남동발전ㆍ두산에너빌 직원 사고
李대통령 "실종자 구조 총력"

네팔 누와코트 지역의 트리슐리 바자르에서 돌발 홍수가 발생한 후 26일(현지 시각) 강변을 따라 주택들이 흙탕물에 일부 침수돼 있다. 이날 네팔 북부 라수와 지역을 휩쓴 대규모 홍수로 도로와 전력 인프라가 파손됐다. /AFP 연합뉴스
네팔 누와코트 지역의 트리슐리 바자르에서 돌발 홍수가 발생한 후 26일(현지 시각) 강변을 따라 주택들이 흙탕물에 일부 침수돼 있다. 이날 네팔 북부 라수와 지역을 휩쓴 대규모 홍수로 도로와 전력 인프라가 파손됐다. /AFP 연합뉴스

네팔에서 일어난 홍수로 한국인 9명의 연락이 끊기고 10명이 고립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실종자 수색·구조에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네팔 관광청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26일(현지 시각) 현재 최소 72명이 사망하고, 외국인 291명 등 여행객 384명이 실종됐다.

이날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한 홍수로 이 지역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6명, 한국남동발전 소속 3명 등 한국인 9명이 연락 두절됐다.

당초 연락 두절은 8명으로 파악됐다가, 주네팔 한국 대사관은 두산에너빌리티에서 현지 채용된 우리 국민 1명이 추가로 연락 두절 상태인 것을 확인했다.

현재 네팔 정부에서 육군과 경찰 등으로 구성된 구조팀을 피해 지역에 파견해 수색·구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또 다른 한국인 10명은 현지에서 고립됐다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밤 10시 30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우리 국민 10명은 네팔인 등 외국인 직원들 200여 명과 함께 현지에서 대피해 구조를 기다리고 있으나, 급파된 우리 영사와 함께 안전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주네팔 한국 대사관은 사건 인지 직후 네팔 정부 측에 한국인 연락 두절 사실을 통보하면서 신속하고 적극적인 수색·구조를 요청하는 한편 영사를 현장으로 급파했다.

네팔 관광청 등에 따르면 26일(현지 시각) 라수와 지역 보테코시 강에서 갑작스러운 돌발 홍수가 발생해 현재 최소 72명이 사망하고, 외국인 291명 등 여행객 384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X
네팔 관광청 등에 따르면 26일(현지 시각) 라수와 지역 보테코시 강에서 갑작스러운 돌발 홍수가 발생해 현재 최소 72명이 사망하고, 외국인 291명 등 여행객 384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X

정부는 임상우 외교부 재외국민보호·영사 대표를 팀장으로 외교부·소방청·경찰청으로 구성되는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을 27일 현지에 파견해 한국인 수색·구조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실종 보고를 받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고 청와대 강유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네팔 정부 및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실종자 가족 지원과 현장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며 추가 피해 방지에도 최선을 다하라”고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오후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현장대응팀도 27일 현지에 급파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관계 당국 및 사업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지원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직원 3명의 연락이 두절된 한국남동발전 역시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하고 24시간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본사 및 현지법인, 외교부, 주네팔 한국 대사관, 네팔 군부대 등 관계 기관과 긴급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본사 직원들을 27일 현지에 급파할 계획이다./조선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