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화하는 후티 공세... 사우디 수도까지 첫 공습 경보

예멘의 친이란 무장 세력 후티와 사우디아라비아 간 군사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첫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

예멘의 친이란 무장 세력 후티가 지난 16일 예멘 북동부 마리브주 상공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F-15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전투기 격추 장면과 잔해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UPI 연합뉴스
예멘의 친이란 무장 세력 후티가 지난 16일 예멘 북동부 마리브주 상공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F-15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전투기 격추 장면과 잔해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UPI 연합뉴스

19일(현지 시각) 영국 BBC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사우디 민방위국은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리야드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 공습 경보를 발령했다. 후티가 지난 7월 ‘홍해 봉쇄’와 함께 사우디를 타격하겠다고 공언한 후 처음으로 리야드에 경보가 발령된 것이다. 후티의 공격으로 이슬람 성지 메카, 사우디 제2 도시 제다에 이어 수도까지 위협을 받게 됐다.

일부 외신은 리야드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으나, 사우디 당국은 경보가 해체됐으며 위험 상황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다만, 대규모 인원이 모이지 말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후티는 홍해 연안과 핵심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에서 급격히 세력을 넓히고 드론·미사일을 동원해 사우디 남부 4개 도시를 타격하는 등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 예멘 서부 주요 거점인 모카항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페림섬까지 장악했다. 페림섬은 걸프국과 아시아·유럽을 잇는 주요 해상 운송로의 관문이다. 후티는 사우디 얀부의 아람코 석유 시설, 카미스 무샤이트 공군 기지 등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이에 사우디는 예멘 타이즈주와 하자주 등의 반군 진지, 통신 시설을 잇달아 공습했다. 사우디가 후티를 상대로 중국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정황도 포착됐다. 사우디는 계속되는 후티의 공세에 대항해 미국에 이어 중국에도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