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39개, 44년만에 최저... 양궁·태권도·女골프 '굴욕'

2026 아시안게임 폐막, 남긴 숙제는

3줄 요약
목표 달성 실패하며 종합 3위 마감
양궁 인도에 1위 내주고 여자 골프 무메달
수영 금메달 1개 머물고 야구·축구 과제 남겨
3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대한민국이 1대 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3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대한민국이 1대 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한국이 4일 폐막한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9개를 포함해 총 150개(은 43개, 동 68개)의 메달을 따내며 중국, 일본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단은 애초 금메달 40~45개를 목표로 했지만, 3년 전 항저우 대회(금 42개, 은 59개, 동 89개)보다 저조한 성적을 냈다. 금메달 수만 따지면 1982년 뉴델리 대회(금 28개, 은 28개, 동 37개) 이후 44년 만에 최저다.

일본과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목표 달성에도 실패했다. 한국은 항저우 대회 때 금메달은 일본에 10개 뒤졌지만, 전체 메달은 오히려 2개를 더 땄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일본의 개최국 이점을 감안하더라도 금메달 수에서 44개나 뒤졌다. 전체 메달 수도 일본은 269개였지만, 한국은 150개에 그쳤다.

한국 입장에선 양궁·태권도 등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던 종목에서 ‘초격차’가 사라진 게 뼈아팠다.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 9개(금 3·은 3·동 3)를 따내며 금메달 5개를 휩쓴 인도에 종목 종합 1위 자리를 내줬다. 3일 이우석(코오롱)이 리커브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하며 2관왕으로 분전했으나, 여자 리커브 대표팀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통틀어 사상 처음으로 ‘노 골드’ 수모를 겪었다. 종주국의 자존심을 걸었던 태권도도 금메달 3개 중 2개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닌 품새에서 나왔고, 겨루기는 여자 67㎏ 초과급 송다빈(울산시체육회)의 금메달 1개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 골프도 1990년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처음으로 ‘노메달’을 기록했다.

육상·수영 등 기초 종목은 여전히 부진했다. 육상은 하프마라톤 경보 최병광(삼성전자), 높이뛰기 우상혁(용인시청), 남자 400m 계주팀(서민준·나마디 조엘진·이재성·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이 동메달 3개를 합작한 게 전부였다. 수영은 항저우 대회 때 금메달만 6개를 획득하며 ‘황금 세대’ 출현을 알렸지만, 이번엔 김영범(강원도청)이 남자 자유형 50m에서 유일한 금메달을 따 중국·일본과의 실력 차이를 확인했다. 중국이 이번 대회 수영과 다이빙에서 딴 금메달만 40개로 한국 전체 금메달보다 많다./조선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