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사일 재고 위험 수준... 中 대만 침공 지금이 적기"

 

미 육군이 중동의 한 지역에서 핵심 방공 무기인 MIM-104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 육군이 중동의 한 지역에서 핵심 방공 무기인 MIM-104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의 요격 미사일과 전략비축유 재고가 모두 위험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의 대표적 요격 미사일인 패트리엇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재고는 이란 전쟁 전의 35~40%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패트리엇 재고는 27일 기준 759~827발로 2월(2330발) 대비 약 65% 감소했다. 사드 재고는 2월(452발) 대비 약 40~50% 줄어든 234~278발로 추정된다.

중국과의 무력 충돌에 대비한 미국의 즉응 태세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티브 겐야드 전 미 국무부 부차관보는 ABC뉴스에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중국에 맞서 발사할 수 있는 미사일이 매우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생각이라면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최근 의회에 670억달러(약 97조원)의 추가 예산을 요청했으며, 이 중 일부는 미사일 비축량을 늘리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미 육군은 록히드마틴과 맺은 패트리엇 발주 계약 규모를 종전 47억달러에서 지난 29일 590억달러 수준으로 대폭 확대했다.

미국 원유 재고도 위태로운 수준에 다다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미국 전략비축유는 3억770만 배럴로 4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략비축유의 운영 하한선은 1억8000만~2억 배럴 수준으로, 이보다 더 방출할 경우 인프라가 손상되거나 파이프라인 운영에 차질이 생기고 원유 가격이 크게 치솟을 수 있다. 원유 시장 분석가 로리 존스턴은 “원유 및 휘발유 재고가 위태로울 정도로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충돌로 중동발 원유 공급이 막히자 아시아·유럽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미국 기업들이 석유 수출을 대폭 늘린 여파다. 미 정부에 따르면, 지난주 정유업계 가동률은 97%였고 중서부 일부 지역은 100%에 달한다. 맷 스미스 케플러 원유 분석가는 FT에 “미국은 지난 4개월 동안 전략비축유 방출과 수출 확대를 통해 유가 상승을 억제해 왔지만, 비축량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어 재고 소모를 계속 이어가기는 어렵다”고 했다./조선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