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와 中, 어디가 더 호감?"… 36개국에 물어봤더니
"트럼프 때문에..." 중국 호감도 더 높아져
韓 미국 호감도 45%, 중국 호감도 28%
중국 호감도 가장 낮은 국가는 日
미국 퓨리서치센터는 15일 국제 사회가 미국보다 중국에 호감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퓨리서치는 작년 1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미국에 대한 국제 여론이 악화한 것으로 봤다. 그럼에도 작년 같은 조사에서는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중국에 대한 호감도보다 높았지만, 올해는 양상이 바뀌었다.
기관은 36개 국가에 걸쳐 중국과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각각 100% 중 어느 정도인지 조사한 뒤 그 결과의 중간값을 그래프로 기록했다(아래 그림). 격차를 조금씩 좁혀가던 각국 호감도는 올해 들어 역전됐고,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미국에 대한 호감도 보다 10% 높았다.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작년에 비해 12%p 하락했다. 반대로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작년에 비해 8%p 상승했다. 3년 새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22%p 떨어졌다. 국가 수로 보면 36개 국가 중 20개 국가에서 양국 호감도가 교차했다.

퓨리서치는 이런 결과에 대해 미국에 대한 의식이 악화한 것에 대한 반사 효과라고 분석했다. 조사에 응한 국가 36개에 걸쳐 비슷한 응답이 나왔다. 특히 트럼프 2기에 들어서면서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급격하게 떨어졌다. 퓨리서치는 “시진핑 중국 주석에 대한 지지가 뚜렷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이 시진핑이 트럼프보다는 나아 보인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조사에 응한 국가의 결과를 보면, 36개 국가 중 미국에 가장 우호적인 나라는 이스라엘(호감도 90%)이었고 중국에 가장 우호적인 나라는 파키스탄(호감도 90%)이었다. 양국에 대한 인상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된 브라질은 미국 호감도 47%, 중국 호감도 46%를 기록했다.
미국과 국경을 맞댄 이웃 국가인 캐나다와 멕시코는 각각 미국 호감도 33%·40%를 기록했다. 트럼프는 취임과 함께 양국에 마약류 유입 책임을 물으며 상호 관세를 부과했고, ‘미국의 51번째 주’ 발언이 향한 캐나다에서는 반미(反美)운동이 일어났다.
중국에 대해 가장 낮은 호감도를 기록한 국가는 일본(호감도 11%)이었다. 작년부터 이어진 중일 갈등이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본에서 미국 호감도는 50%로 조사됐다. 한국은 미국 호감도 45%, 중국 호감도 28%를 기록했다. 한국, 일본을 비롯한 필리핀, 인도 등 인도 태평양 4개국에서는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중국에 대한 호감도를 뚜렷하게 앞섰다./조선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