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만명 추가 파병설' 이어… 젤렌스키 "러, 1년 만에 北미사일 사용"

"우크라 공격하려 미친 정권과 동맹"
외신 "러, 무기고 확충했을 가능성"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해 9월 공개한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북한군의 전투 영상 기록물./조선중앙TV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해 9월 공개한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북한군의 전투 영상 기록물./조선중앙TV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30일(현지 시각) “러시아가 1년 만에 북한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모스크바의 악당들이 미사일 때문에, 북한군을 유럽과 국경에 주둔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죽이기 위해 북한의 미친 정권과 동맹을 맺었다”고 했다. 이날 새벽 러시아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흐 마을 인근에서 어린이 2명 등 6명이 사망했는데, 여기에 북한 미사일이 발사됐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과거에도 우크라이나에 KN-23(화성-11가), KN-24(화성-11나) 등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KN-23은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 KN-24는 미국 에이태큼스(ATACMS)와 각각 유사하다. 두 기종 모두 종말 단계에서 고속으로 변칙·회피 기동을 하기 때문에 요격이 까다롭다. 북한이 미사일 개발 과정에서 정확도를 향상시켜 파괴력도 크다.

로이터는 “러시아가 무기고를 새로 확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했다. 젤렌스키는 지난 27일 북한이 러시아에 군인 3만명을 추가 파병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북한이 병력뿐 아니라 미사일 등 무기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와 군사적으로 밀착하고 있다. 양국은 2024년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했다. 북한은 같은 해 10월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파병했는데 북한 역사상 최초 해외 참전이었다. 현재까지 2만명 이상이 파병됐고 공식 전사자는 2200여명이다. 이처럼 북한이 3년째 러시아와 전쟁을 공동 수행하며 미사일·드론 기술을 향상시키고 최신 전투 경험을 축적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은 30일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탄도미사일의 명중 정확도와 요격 회피 능력을 개량하면서 관련 기술을 북한과 공유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북한의 파병 대가로 우주·핵·드론과 관련한 핵심 기술·장비·노하우도 제공했고, 유럽 전장에서 실전 경험을 쌓은 북한군의 전투 기술 역시 향상되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비영리단체 공익저널리즘연구소(PIJL)의 나탈리야 구메뉴크 대표는 “러시아와 북한이 북한 내 방산 시설을 공동으로 구축하는 방안, 특히 드론 생산공장 설립을 협의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했다. 북한이 러시아의 ‘후방 군수 기지’가 된다면 한반도 안보에 큰 부담을 안겨주게 된다./조선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