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트럭 3대 잇자 발사대로... 활주로 없이도 무인기 날린다
컨테이너형 무기체계 공개
중국이 활주로 없이도 고정익(날개형) 무인기를 띄울 수 있는 컨테이너형 발사 체계를 처음 공개했다. 트럭 여러 대를 연결해 하나의 긴 전자식 캐터펄트(catapult·사출장치)를 만들고, 그 위에서 무인기를 가속해 이륙시키는 방식이다. 푸첸사오 중국 항공 군사 전문가는 “트럭 연결만으로 이동식 전자식 사출장치를 구축할 수 있어 사실상 어디서든 고정익 무인기를 발사할 수 있다”고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중국 베이징이공대(BIT)가 지난달 3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컨테이너형 고정익 무인기 발사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8륜 평판 트럭 3대를 일렬로 연결해 하나의 발사대를 만들고, 무인기 한 대가 그 위에서 가속해 이륙하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이공대는 이번에 공개한 트럭형 전자식 캐터펄트가 ‘컨테이너형 무기 모듈 세트’의 일부라고 소개했다. 무인기 발사 장치뿐 아니라 방공·대함·대잠·지상공격 미사일, 레이더, 전자전, 지휘통제, 군수 지원 장비 등을 같은 규격의 컨테이너 모듈로 만들어 트럭이나 선박에 실어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것이다.
이 사업에는 중국 내 70여 연구 기관이 참여했으며, 학교 측은 연간 2000세트 생산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이공대는 이 장비를 중국군뿐 아니라 일대일로 참여국과 글로벌 사우스 국가에도 수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이 체계가 대만해협 유사시 민간 화물선을 군사용으로 신속히 전환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이 대규모 상선단을 보유한 만큼 컨테이너형 무기 체계가 확산되면 일반 화물선도 드론 발사나 미사일 운용 등 제한적인 군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장비가 구축함을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컨테이너형 무기 체계는 화력 증강에는 도움이 되지만, 구축함이 갖춘 대형 레이더와 잠수함 탐지 장비, 손상 통제 체계까지 대신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조선국제